안녕하세요.

얼마전 아는 지인이 저에게 "여행 일정은 어떻게 세워?"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평소 제가 돌아댕기는걸 보면서 어떻게 일정을 짜는지 궁금했나봅니다. 아시겠지만 (대부분 그러하시겠지만) 저는 중요한 앞뒤 비행편만 일정에 맞춰 먼저 세우고, 세부적인건 그뒤에 천천히 세우는 편입니다.
특히 유럽같이 일정을 세밀하게 짜야 하는 경우엔 더더욱 그러한 편인데 평소에 유럽여행을 갈일이 있어야죠... ㅎㅎ

그.런.데!

살다보니 이직을 결심하게 되고, 결심이 확정 되는 순간 제일 먼저 알아보는것은 역시나 유럽여행이었습니다. 지난번 생애 첫 유럽 여행에서 스위스
여행이 너무 아쉬워 기회가 되면 다시 오리라 다짐했던터라 과감하게 스위스 위주의 몇일 일정과 독일에 있는 지인을 만나고 오는 일정 포함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7/13 : 인천 ---- 스위스 취리히

가장 먼저 생각한 비행일정입니다. (당연하게 직항이죠) .특히나 다음달까지 한달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비행편이 만석일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제가 애용하는 카약 사이트를 통해 비행편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기회가 되면 카약을 이용하는 법을 정리해 보면 좋겠네요.

북경을 경유하는 편이 575,100 원으로 검색이 됩니다. 직항은 사실 먼저 확인했을때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일단 경유편을 알아보았습니다.
검색된 저 금액은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다만 비행편을 고려할때는 다음과 같은 저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1 . 직항여부
2 . 주로 이용하는 얼라이언스 항공사여부
3 . 경유한다면 경유시간동안 잠깐의 여행이 가능한정도의 시간
4 . 종합적으로 따졌을때 일정에 가장 부합하는 정도

이런 원칙에 근거하였을때 에어차이나는 제가 좋아하는 스카이팀 얼라이언스가 아니라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사 이면서, 아쉽게도 경유지가 북경이라는점은 저에게 크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다음은 카약의 왼편 조건검색에 얼라이언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 스카이팀을 선택하면 다음의 비행편이 검색이 됩니다.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이 검색됩니다. 가격은 5만원정도 비싸지만, 오히려 위의 에어차이나보다 훨씬 일찍 도착할 수 있네요.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지는 세부정보를 확인 해보겠습니다.

확인해보니 모스코바(SVO) 까지는 대한항공으로 운행이 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적기로 이동한 다는 점은
적어도 5만원 이상의 값어치는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마일리지 적립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여행사에 문의해야 하는 점을 상기하고
일단 이 상품을 맘속으로 찜 하고 다른 항공편을 찾아보겠습니다.

제 경험상 유럽은 단일 목적지를 향해서 직항으로 날라가지 못하는 거라면 굳이 단일 목적지를 염두해두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스위스는 주변에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프랑크푸르트/뮌헨, 심지어 프랑스 파리를 기점으로 기차로 3-5시간내 움직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차라리 스위스 인접국으로 비행기로 입국하여 기차로 이동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전에 파리를 통한 스위스 입국은 해본 경험이 있으니 파리는 제외하고 밀라노와 프랑크푸르트를 고민해보았습니다.

먼저 인천->밀라노(MXP) 입니다. 역시 카약에서 조회를 해보니 669불로 나오네요. 아부다비를 경유하는데.. 찜통같은 더위가 걱정이 됩니다. 일단 스킵.

그리하여 인천 -> 프랑크푸르트(FRA) 를 조회해 보았습니다.

                                (사진이 좀 매끄럽지 않은것은.. 캡쳐한게 아니라 그러한점 이해부탁드립니다)

앗. 무려 391불에 나오는 항공권이 있었습니다. 대략 우리나라돈으로 44만4천원꼴.. 맘속으로 찜했던 623,100원보다 18만원정도 저렴합니다. 심지어 스카이 팀인 베트남 항공입니다. 다만 워낙 저가라 마일리지 적립은 안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하노이 경유인데 경유 11시간. 낮시간이고 충분하게 하노이에 나가서 쌀국수 먹고 올만한 시간입니다. 마사지도 가능하겠죠? 

그럼 프랑크푸르트 내려서 취리히까지 기차를 타야 하는데 검색해보니 약 90불이 나옵니다. 

그럼 391불 + 90불 = 481불 정도 되겠네요. 원화로 계산하면 대략 55만원꼴.. 직항으로 갔을때 보다 금액적으론 차이가 8만원정도 입니다.

그럼 이제 고민의 시간입니다. 

                                       7/13 13:35 ICN ---- 7/13 16:50 SVO . 7/13 18:30 SVO ---- 7/13 20:55 ZRH

                       7/13 10:05 ICN ---- 7/13 12:40 HAN . 7/13 23:25 HAN ---- 7/14 6:00 FRA . 7/14 7:54 FRA -(기차)- 7/14 12:00 ZRH

이렇게 두가지 경우중 하나씩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1 . 취리히 직항은 내리는 날짜가 13일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득하는 셈이지만 1박을 허무하게 취리히에서 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2 . 반면 하노이를 거쳐 갈 경우 하노이에서 11시간동안 체류가 가능하므로 짧은 하노이 여행이 가능하고, 비행기에서 1박을 하기 때문에 숙박에 비용이 덜 들지만 독일에서 기차를 갈아타는 부담이 있다는 점이 단점이 될것입니다. 

결국 어떤걸 선택해야 하는지 선택지가 걸려있는 셈이죠. 어차피 스위스 내부에서의 일정은 유동적이게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번엔 돌아오는 비행편에 대한 일정을 수립하는 이야기를 또 해보겠습니다.

* 오늘! 드디어. 고민끝에 인천에서 하노이를 경유하여 프랑크푸르트로 들어가는 비행편을 결재 완료하였습니다.!! 이로써 저의 들어가는 일정은 확정이 되었네요!

* 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391불짜리는 검색된 날 다음날 부터 사라진 요금입니다. 운이 좋게 좋은 금액을 get 한 셈입니다. 꼼수이지만 저는 베트남 항공사에 아는 지인이 있어 결제시한을 늘려 hold 했다가 오늘 결제한것이죠. 물어보니까 일반적으로 저렴한 요금은 결제시한을 늘리기 어렵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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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ezziksa

스폰도 없고, 파워블로거도 아닌 저의 매우 주관적인 기준과 주관적인 평가로 이루어진 자기 돈주고 사먹고 사마시고 놀러다닌 이야기. (혹시 스폰이나 광고 문의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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